자우림 - 파애






손을 내밀어도 말을 걸어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조각조각 부서지는 마음 부서진 내 마음은 레몬과자 맛이 나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곁에 다가가도 미소 지어봐도 나를 바라보지 않아 나를 바라보지 않아
너무너무 아름다운 너 아름다운 너에게선 체리샴푸 맛이 나
왜 나의 맘을 부숴 왜 나의 맘을 부숴

그녀가 말했어 내가 널 잃어가고 있다고
부서진 마음의 조각에 널 묻어가고 있다고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너를 바라봐도 좋은 선물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 나를 알아주지 않아
조각조각 부서지는 마음 부서진 내 마음은 레몬과자 맛이 나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윤아님이 직접 올리신 파애 이야기





『Pump Up the Volume(자유게시판) (go JAURI M)』 6088번 제 목:[FIAA] 파애 이야기 올린이:fiaa (김윤아 ) 98/01/30 22:36 읽음:2444 관련자료 없음 -----------------------------------------------------------------------------

언젠가 약속했던 내 노래들 얘기를 이제 쯤 시작하 면 어떨까..하고 파애를 첫 노래로 잡았습니다.


저의 알 수 없는 성격탓인지 제 곡들, 특히 가사들은 제각각 해석되는 일이 많은 데 솔직이 노래야 듣는 사람 맘대로 생각하면 되는 것 이고, 저도 제 식의 해설을 올려볼까 합니다.

파애. 깨어질 파, 사랑 애.

다들 아시다시피 이 노래는 짝사랑에 관한 노래죠. 그리고 '키르케'라는 만화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것입니다. 파애 얘기를 하면서 키르케 얘기를 빠뜨리면 말이 안 되니까.. 키르케.. 제가 가장 최근에 작업하던 단편만화의 스 토리를 들려드리겠슴다.

존재하지 않는 어떤 세상에서 가장 큰 영토와 권력을 가지고 있던 여왕 치치가 막 내딸을 임신하자, 여왕과 절친한 대 마법사 키르케가 축복을 가지고 그녀를 만나러 옵니다. 키르케는 이렇게 말하죠.

"특별한 선물을 해 드리고 싶군요. 하지만 한 가지만 선택하셔야 합니다.

하나는, 왕녀님을 자신이 원하는 단 한사람에게서 평생 변하지 않는 사랑을 받도록 해 드릴겁니다. 또 하나는, 그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서 영원히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해 드릴겁니다."

허영심 많은 여왕은 후자를 택합니다.

시간이 흘러 왕녀 샤이안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 운 열여덟이 되었습니다. 목소리는 마치 꿀과 같고, 그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와 같다고 전해질 정도였죠.

세상의 모든 멋진 청년들이 그녀에게 구혼했습니다

하지만 왕녀에겐 철이 들면서부터 계속 사랑해온 사람이 있었죠. 그녀의 수호기사 사헬이었습니다.

눈치채셨는지 몰라도 여왕의 영토를 늘려준 전쟁의 1등공신이자 전쟁 중독자라고 불리우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헬은 왕녀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수호기사 의 임무만을 충실히 할 뿐 냉랭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왕녀를 대했습니다.

왕녀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말로 원하는 단 한 가지는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가 없었던거죠.

사헬때문에 괴로와하던 나머지 그녀는 이웃나라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얘기를 하면서 다른 인물들 이야기는 모두 제외했 는데요 이 왕자야말로 키르케에서 가장 측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망쳐도 좋을 편한 사람으로 낙점된 것이죠, 말하 자면. 다 사람이 너무 착해서죠.)

왕자와의 결혼으로 도망치려던 왕녀는 결혼을 몇 일 앞두고, '이게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슬픔의 나락에 깊숙히 빠진 그녀는 결국, 초생달이 뜬 조용한 밤에, 정원의 달콤한 꽃내음 속에서 자살합니다.

복숭아같은 뺨엔 눈물이 흐르고, 이렇게 말하고는 죽어갑니다. "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

왕녀가 죽은 뒤, 온 세상이 슬픔에 빠집니다. 특히 왕녀를 아꼈던 여왕은 왕궁에 그녀의 동상을 아흔 아홉 개나 세웁니다. 눈물처럼 쏟아지는 비 속에서 어딘가의 전쟁터로 떠나던 사헬이 왕녀의 동상 곁을 지나가다가 이렇게 말 합니다.

"평안 하십니까..? "

그리곤 유리같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언제나처럼 냉 정하게 돌아섭니다. 사헬의 등 뒤에 서 있던 왕녀의 동상이 조용히 눈물짓습니다...

'그리하여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란 제가 무지 경멸해 마지 않는 동화의 엔딩이기도 하 지만, '키르케'는 슬픈 동화같이 그려보고싶은 얘기였습 니다.

그런 생각을 했죠. 나는 과연 사랑받고 싶은 사람일까? 사랑을 하고 싶 은 사람일까? 만약 선택해야만 한다면 키르케의 제안에 나는 무 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혹 여러분은,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 습니까?

사랑받는 쪽을? 사랑을 갈구하는 쪽을? 사랑하는 쪽을?

결국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파애에서 가장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표현, 레몬과자, 체리샴푸..죠.

레몬과자는 일단 '과자'는 '군것질거리'이며 애들이 주로 먹는,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별 볼일 없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내 마음'인데요 그것도 그냥 먹으면 시디 신 '레몬'과자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내 마음은 소름이 돋을 만큼 시 리고 아무 것도 못하고 그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 태죠.

체리샴푸는 상상해보세요 체리향 샴푸가 있으면 얼마나 향긋하 겠어요. '너'는 향긋하고 아름답지만 샴푸 맛 아시죠? 쓰고 비리고..

결국 '나'에게는 쓰디 쓴 대상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노래에 나오는 '그녀'는 제 삼자 입니다. '나'와 '너'의 이야기를 알고있는 사람으로 '나'에게 '너'를 단념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 는 사람이죠. '그녀'가 '너'를 사랑해서인지, '나'를 사랑해서인지 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자... 긴 얘기 지루하셨죠. 이것으로 파애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파애 뮤비 이야기



https://www.vlive.tv/video/7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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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 이것도 제가 추천한 곡인데요
김진만 : 파티예요?
이선규 : 이게 왜 파티일까요?
김윤아 : 자우림의 '파애'의 라이브 앨범 버전이에요.
김진만 : 그러네요. 라이브 앨범이네요.
김윤아 : 네, 라이브 앨범 버전인데요. 이거 블루스 추면 되게 좋은 노래예요.
김진만 : 이 노래에?
이선규 : '파애'의 블루스.
김윤아 : 이렇게. '파애'의 블루스 좋잖아요.
이선규 : 윤아야 그거 아니야.
김윤아 : 아니야? 그리고 저한테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왜 연상시키냐면, 뮤직비디오 기억 나세요?
김진만 : 이선규 주연이었죠.
김윤아 : 제가 스토리를 써서 감독님, 서현승 감독님께 드렸어요. 내가 파티에서 어떤 여자를 보고 반했는데, 그 여자는 선규 오빠의 여자친구다. 그런 스토리로 비디오를 하나 만들어주세요. 했거든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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